[앵커]
마치 아파트처럼 층을 쪼개 닭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비좁아서 움직이기는커녕, 먹이 먹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런 열악한 사육 환경이 살충제 달걀 파동을 불렀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반면 살충제가 필요 없는 이런 농장도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앵커]
보이는 것은 온통 머리뿐, 몸을 움직이는 건 엄두도 못 냅니다.
닭 한 마리당 허락된 공간은 한 뼘 남짓.
이와 진드기가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자 양심을 버린 농장들은 살충제에 손을 댔습니다.
[양계 농장 관계자 : 닭을 계속 씻길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소독도 자주 해도 닭 습성상 청결하게 관리해도 (진드기나 이가) 생기더라고요.]
이곳은 사정이 다릅니다.
평평한 마당에서 닭들이 마음대로 쏘다닙니다.
창가에서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일광욕을 하고 몸이 간지러우면 바닥에 깔린 왕겨를 몸에 뿌려 목욕도 합니다.
제 바로 옆에 나무로 만든 장비가 '횃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닭들이 자유롭게 올라타서 쉬기도 하고 잠도 잘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1㎡ 넓이에 허락된 닭은 최대 아홉 마리, 공장식 농장과 비교하면 최소 다섯 배 적습니다.
수작업이 많아 품도 많이 들지만, 닭도 사람처럼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면역력도 좋고 건강한 달걀을 낳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문정택 / 동물복지 농장 책임자 : 닭이 자유롭게 활동하기 때문에 닭이 매우 건강해서 진드기나 이가 생길 이유가 없습니다.]
전국의 달걀 농장 가운데 이 같은 동물 복지 농장은 고작 6% 정도.
100% 해결책은 될 수 없겠지만, 근본적인 사육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는 주목해야 할 방법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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